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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중에도 영화는 봐야지! 🎬 – 『미키 17』 조조 관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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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하면서 극장에 가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영화 한 편 제대로 보기 위해선 아내의 허락완벽한 타이밍이 필요하다.

하지만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든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주 금요일 오전에 조조로 보고 와. 애기 잘 때까지만 들어오면 돼.”
아내의 허락을 받고, 잽싸게 예매 완료! (SK T VIP 예몌라 무료!!)

그렇게 2025년 2월 28일 금요일 오전 9시,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에서 『미키 17』을 관람하게 되었다.

타임스퀘어 CGV 조조 영화 관람, 분위기는?

오전 8시 30분쯤 도착해서 티켓을 끊고, 팝콘 대신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들고 극장에 들어갔다.
(육아하면서 카페인 섭취는 필수… ☕)

평소 조조 영화는 사람이 별로 없는 편이라 조용한 분위기를 기대했는데,
의외로 금요일 오전인데도 불구하고 관객이 꽤 많았다.

아무래도 봉준호 신작이라 그런지, 조조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찾아왔다.
관객 수는 대략 50~60명 정도?
상당히 한산할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좌석이 많이 차 있었다.

조용히 집중해서 볼 수 있는 환경이긴 했지만,
오전 9시부터 이 정도 사람이 모였다는 게 신기했다.

 

『미키 17』 – 봉준호 스타일? 아니면 헐리우드 스타일?

‘미키 17’은 복제 인간을 중심으로 한 SF 영화다.
주인공인 미키(로버트 패틴슨)는 "소모품 인간"이라고 불리는 존재다.
쉽게 말해, 죽어도 계속해서 새롭게 복제되어 다시 깨어나는 시스템 속에서 살아간다.

기본 설정은 상당히 흥미롭다.
"죽어도 다시 태어나는 인간, 그렇다면 진짜 나는 누구인가?"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 철학적인 이야기로 접근하는 듯 보였지만…

문제는, 생각보다 영화가 봉준호스럽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

 좋았던 점

비주얼과 연출은 확실히 봉준호다!

  • SF 장르에 걸맞게 미래적인 분위기가 잘 구현되었다.
  • 특히 우주 기지 내부, 첨단 기술의 표현이 상당히 디테일했다.
  • 봉준호 감독 특유의 묘한 화면 연출과 색감은 여전했다.

버트 패틴슨의 연기

  • 복제 인간 ‘미키’라는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 특히 자신이 누구인지 고민하는 내면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 기존의 SF 영화 속 "영웅" 캐릭터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초반의 몰입감은 훌륭했다

  • 초반부에 영화가 던지는 질문들이 흥미로웠다.
  • "복제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 이 설정 자체가 흥미로워서 기대감을 높였다.

아쉬운 점

스토리가 중반 이후 늘어진다

  • 초반부는 흥미로웠지만, 중반 이후 긴장감이 떨어졌다.
  • 봉준호 영화 특유의 "한 방"이 부족했다.
  • 뭔가 거대한 반전이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평이하게 진행됨.

봉준호 특유의 사회적 메시지가 약했다

  • '설국열차'나 '기생충'처럼 날카로운 사회적 풍자가 있을 줄 알았는데…
  • 생각보다 메시지가 약하고, 철학적인 고민도 깊게 다루지 않았다.
  • "아, 이게 봉준호 영화구나!" 하는 느낌이 부족했다.

결말이 다소 허무하다

  • 마지막에 뭔가 강렬한 마무리를 기대했는데, 그냥 잔잔하게 끝났다.
  • "이게 끝이야?" 하는 느낌.

 총평 – 10점 만점에 7점

솔직히 봉준호 감독의 SF 대작 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특유의 날카로운 연출과 사회적 메시지가 약했고,
스토리도 중반 이후 힘이 빠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충분히 볼 만한 영화다.
특히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와 봉준호 감독의 연출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극장에서 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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