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산책 일기 | 아파트부터 안양천까지 여유로운 일상의 기록
어느새 이곳으로 이사 온 지도 꽤 시간이 지났는데, 집 주변을 천천히 둘러본 건 이번이 처음인 듯하다. 평소 바쁜 일상 속에서 눈여겨보지 못했던 우리 동네를 찬찬히 산책하며 새삼 발견한 소소한 즐거움을 기록해본다.
이 동네에 살면서 가장 좋은 점 중 하나가 바로 이 안양천 산책로인 것 같다. 집에서 조금만 걸으면 시원하게 펼쳐진 하늘과 잔잔히 흐르는 물소리가 반겨주는 이곳이 있어서 항상 마음이 편안해진다.
아파트 전경, 88년에 지어진 전형적인 구축 아파트.. 조용하고 난 좋다.. 허나 빼곡한 주차장은 단점 ㅠ
안그래도 좁은데.. 전기자동차 충전소 까지... 머 시대를.. 거스를순 없으니..
아파트에서 출발하는 산책길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영등포 문래 근처에 위치한, 조용하면서도 정감이 넘치는 곳이다. 단지 내에 자리 잡은 아담한 놀이터는 알록달록한 미끄럼틀과 다양한 놀이기구들 덕분에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주말이나 저녁 시간에는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과 그 곁에서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부모님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잘 정돈된 조경수와 우거진 나무들이 산책길 곳곳에 자리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데, 이 덕분에 단지 안을 걷기만 해도 마음이 상쾌해진다. 반려견과 함께 천천히 산책하는 이웃들을 지나치며 가볍게 인사를 나누는 것 또한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다. 이러한 소박한 풍경들 덕분에 아파트 단지의 산책은 매일 반복해도 지루하지 않고, 문래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문래의 매력은 이렇게 동네 구석구석, 평범한 일상 속에서 더욱 빛나는 것 같다.
힐링 명소, 안양천
우리 아파트에서 조금만 걸으면 안양천이 나온다. 물 흐르는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이 어우러진 이곳은 동네 사람들의 가장 사랑받는 휴식처다. 천변을 따라 걷다 보면 여기저기 심어진 꽃들과 나무들이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벤치에 앉아 쉬기도 하고, 가끔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곳이다. 안양천 주변은 걷기 좋은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다. 평탄한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가 분리되어 있어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가끔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과도 눈인사를 나누며 걷는 이 길은 동네의 작은 소통 공간이기도 하다. 걷다 보면 자연스레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반대쪽엔 목동인데 연예인 사는 아파트가 보인다.
주변 상 구경하기
산책로 를 벗어나 양평역 근처로 가면 다양한 카페와 음식점들이 숨어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최근에는 분위기 좋은 작은 카페가 생겼는데, 이곳에서 커피 한 잔을 사 들고 안양천 벤치에서 마시는 것도 꽤나 운치 있다. 집 근처 상가엔 빵집, 분식점, 편의점 등 필요한 모든 것이 잘 갖춰져 있어서 동네 생활의 편리함도 함께 느낀다.
우리동네에서 붕어빵 파는곳.. 쌀집과 부동산에서 판다 ㅎㅎ 맛있음!
동네 산책 후 느낀 소감
사실 우리 동네가 이렇게 매력적인 곳이라는 걸 이번 산책을 통해 새롭게 깨달았다. 아파트에서 시작해서 안양천과 동네 상가까지, 그동안 바쁘게만 살아서 놓쳤던 일상의 작은 행복들을 찾게 된 기분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며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들을 발견하고 싶다. 우리 동네 산책, 이보다 더 좋은 힐링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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