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0인데 왜 우리 동네는 안 흔들렸지?” 지진 ‘규모’와 ‘진도’ 차이를 5분 만에 끝내기

2025. 12. 18. 13:06여행 & 일상

반응형

지진 뉴스가 뜨면 꼭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지진 규모는 4.8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반응은 둘 중 하나예요.

  • “4.8이면 큰 거야 작은 거야?”
  • “나는 못 느꼈는데 왜 피해가 나지?”

이 혼란은 대부분 **규모(Magnitude)**와 **진도(Intensity)**를 섞어서 생각하기 때문에 생깁니다.
오늘 글은 딱 하나만 해결합니다.

 

규모는 ‘지진 자체의 크기’, 진도는 ‘내가 있는 곳의 흔들림’이다.
같은 지진도 위치/지반/건물에 따라 진도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3줄 요약

  • 규모(Mw): 지진이 방출한 에너지 크기(지진 1개에 값 1개).
  • 진도: 특정 지역에서 실제로 느낀 흔들림/피해 정도(지역마다 값이 다름).
  • “규모가 낮은데도 피해가 크다”는 보통 얕은 지진 + 가까운 거리 + 취약한 지반/건물 조합에서 나온다.

1) 규모(Magnitude): 지진 ‘본체’의 출력값

규모는 지진이 땅속에서 내뿜은 에너지(지진의 “총 출력”)를 숫자로 표현한 겁니다.
핵심 특징은 이거예요.

  • 지진 하나당 규모는 하나 (서울에서 보든 부산에서 보든 그 지진의 규모는 동일)
  • 규모는 보통 모멘트 규모(Mw) 같은 방식으로 발표됩니다.
  • 규모는 로그 스케일이라 숫자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로그 스케일이란 뭐냐면:

  • 규모가 1 커지면, 지진파의 흔들림(진폭)은 대략 10배 커질 수 있고
  • 방출 에너지는 대략 약 31.6배 커집니다.

그래서 규모 4와 5는 “1 차이”가 아니라, 에너지로 보면 30배 이상 차이가 나는 다른 급입니다.

 

흔한 오해: “규모 6은 규모 3의 2배겠지?”
→ 전혀 아님. 로그라서 비교 자체가 다릅니다.

2) 진도(Intensity): 내가 있는 ‘그 자리’에서의 체감값

진도는 관측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흔들림의 강도입니다.
즉, 같은 지진이라도:

  • A지역 진도: 약함
  • B지역 진도: 강함

이게 동시에 가능합니다.

진도는 보통 다음을 바탕으로 정해져요.

  • 사람이 느낀 체감(가만히 있으면 느끼는지, 물건이 떨어지는지)
  • 건물/구조물 피해
  • 지진계 관측값

한마디로 “현장 난이도(체감/피해) 점수”**라고 보면 돼요.

3) “규모는 작은데 왜 피해가 컸지?” 4가지 대표 이유

뉴스에서 자주 나오는 상황입니다. 규모는 4~5인데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보통 아래 조합 중 하나가 걸립니다.

1) 진원 깊이가 얕다 (얕은 지진)

지진이 얕게 발생하면 지표에 에너지가 덜 퍼지고 더 직접적으로 전달돼서, 가까운 지역은 진도가 확 튈 수 있어요.

2) 진원에서 가깝다 (거리 문제)

진원에서 가까우면 같은 규모라도 체감 흔들림이 훨씬 커집니다.
반대로 멀면 규모가 꽤 커도 “뭔가 살짝?” 수준일 수 있어요.

3) 지반이 약하다 (지반 증폭)

흙이 많고 물기 있는 지반(연약 지반)은 흔들림을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 동네는 유난히 흔들린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에요.

4) 건물이 흔들림을 ‘키우는’ 조건이다 (공진/층수)

특정 진동수에서는 건물이 흔들림을 더 크게 받아서,
같은 지역에서도 고층 건물이 더 크게 흔들리는 느낌이 날 수 있어요.

 

그래서 “밖에 있던 사람은 못 느꼈는데, 고층 아파트는 크게 흔들렸다” 같은 후기가 나옵니다.

4) 사람들이 가장 많이 헷갈리는 질문 5개

Q1. “규모가 큰데 진도는 왜 약해요?”

진원이 깊거나, 관측 지역이 멀거나, 지반이 단단한 경우.

Q2. “진도가 강하면 규모도 큰 건가요?”

아닙니다. 진도는 “그 지역”의 체감이라 규모와 1:1 대응이 아니에요.

Q3. “한 지역에서만 피해가 큰 이유는?”

지반/지형/건물 노후도/거리 등이 합쳐진 결과.

Q4. “여진은 왜 계속 와요?”

큰 지진 뒤에 지각이 새 균형을 찾는 과정에서 잔잔하게(혹은 크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Q5. “지진 경보가 먼저 울릴 때가 있던데, 어떻게 가능해요?”

지진파에는 보통 더 빠르게 도착하는 파(P파)와 더 큰 흔들림을 주는 파(S파)가 있어,
관측망이 P파를 먼저 감지하면 짧은 시간이라도 경보를 줄 수 있습니다.
(거리/조건에 따라 체감은 다르지만, 원리는 이런 식)

5) 실전: 지진 뉴스 볼 때 “딱 이것만” 체크하면 판단이 빨라진다

지진 관련 속보를 볼 때 아래 3가지만 보면, 불필요한 불안이 확 줄어요.

  1. 규모(Mw)
  2. 진원 깊이(km)
  3. 내 위치와의 거리(대략)

이 3개로 “왜 흔들렸는지/왜 피해가 났는지”가 거의 설명됩니다.

6) 집에서 10분 지진 대비 체크리스트(현실적인 것만)

“지진 대비”는 거창한 키트보다 집안 사고 줄이기가 핵심입니다.

 

  • 선반/장식장 위 무거운 물건 아래로 내리기
  • TV/가구 넘어짐 위험 있으면 간단 고정(가능한 범위)
  • 침대 머리맡에 유리/액자 없는지 확인
  • 현관/출입구 주변에 장애물 치우기(대피 동선)
  • 휴대폰 손전등/보조배터리 위치 고정
  • 가족 연락 방식 하나 정하기(문자/메신저/통화 우선순위)

 

핵심: “지진이 무섭다”가 아니라, 지진 때 다치는 이유(낙하물/전도/유리파편)를 줄이는 게 제일 효과 큽니다.

오늘의 한 줄 결론

규모는 지진의 출력, 진도는 내 위치의 체감이다. 같은 지진도 가까운 곳·얕은 진원·약한 지반·건물 조건이면 진도가 확 올라간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