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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도로가 갑자기 꺼지는 이유? 서울시 싱크홀 사고와 '위험지역' 비공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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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동구 명일동 도로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로 한 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일이 있었습니다. 불과 7개월 전, 서대문구 연희동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던 만큼 시민들의 불안은 더 커질 수밖에 없죠.

그런데 이번 사고가 사전에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곳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반침하 위험을 평가한 ‘지반침하 안전지도’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싱크홀이란?

‘싱크홀(Sinkhole)’은 지하 공간의 침하(침식 등)로 인해 지표면이 갑자기 꺼지면서 생기는 구덩이를 말합니다. 도시 지역에서는 지하수 유출, 낡은 상·하수도관 파손, 지하 공사 등이 주된 원인이죠.
싱크홀은 보통 예고 없이 발생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 위험 예측과 정보 공개가 특히 중요한 재난 유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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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위험지역 알고도 왜 숨기나?

서울시는 지반침하 위험을 1~5등급으로 분류한 ‘지반침하 안전지도’를 구축해 두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서울 시내에서는 총 216건의 땅 꺼짐 사고가 발생했고, 서울시는 이를 바탕으로 시내 약 910km 구간에 대한 정기·특별 점검을 수행 중이죠. 하지만 서울시는 이 ‘위험등급 지역’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
    위험지역으로 공개되면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치에 부정적 영향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
  • 주민 불안과 반발 가능성:
    싱크홀 위험이라는 단어 자체가 과도한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 등급 산정의 복잡성:
    각 점검 항목의 기준과 주기가 다르고, 등급이 수시로 변동될 수 있어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위험등급을 산정하는 요소가 다양하고, 평가 항목마다 점검 주기가 달라 시민에게 명확히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나?

  • 정기점검:
    5년마다 전체적인 점검 수행
  • 특별점검:
    노후 상·하수도 주변, 지하철 공사 구간, 침하 이력 있는 지역 등은 매년 1~2회 별도 점검
  • 실시간 위험 평가:
    집중호우, 공사 진행 상황 변화 시 추가 평가 진행

예를 들어, 명일동 사고 지점은 2021년부터 특별점검 대상으로 분류된 곳이었고, 인근에는 지하철 9호선 연장공사도 진행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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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점

“위험한 지역을 왜 미리 알려주지 않는 걸까?”

이 질문은 매우 타당합니다.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현실적으로, 실제 싱크홀이 발생할 가능성과 위험등급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고, 이를 공개할 경우 불필요한 공포 조장이나 지역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행정당국의 고민입니다.

서울시는 현재로선 해당 안전지도를 내부 자료로만 활용하며, 일반 시민이나 외부 기관에 공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 마무리 생각

싱크홀은 도심의 보이지 않는 위협 중 하나입니다. 기술적으로는 관리되고 있다고 하지만, 시민들이 위험지역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시의 판단과 신중함도 이해되지만,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정보 공유 방식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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